최근 4경기서 평균자책 1.61… 류현진 메이저 정복 본격 시동

입력 2013-06-09 18:58

류현진(LA 다저스)의 ‘짠물 피칭’이 계속되고 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7¼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비록 타선이 침묵한 탓에 1-1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7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2.72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1의 짠물피칭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초 3.71까지 치솟았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2.72까지 낮아졌다.

2.72의 평균자책점은 9일 현재 내셔널리그 12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1.91)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1.93), 패트릭 코빈(애리조나·1.98)이 1점대 자책점을 기록 중이고 류현진을 포함한 14명이 2점대 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18위에 해당한다.

최근 류현진의 활약에 대해 미국 NBC스포츠는 이날 “류현진이 최근 3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안타 14개와 볼넷을 3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17개를 잡았다. 첫 9경기에서 스트라이크 확률이 65%였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74.6%로 좋아졌다. 류현진의 성장으로 LA 다저스는 압도적인 3선발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3선발 류현진까지 원투스리 펀치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편 류현진은 다음 선발 맞상대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패트릭 코빈이 그 주인공이다. 다저스는 11일부터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등 다저스의 1∼3선발을 총출동 시킨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13일 코빈과 맞붙게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인 코빈은 이번 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경기 내용도 훌륭해서 12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 공을 던졌고 1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코빈을 넘어 시즌 7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