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월드투어 나선다
입력 2013-06-09 18:48
우리나라 걸그룹을 대표하는 팀 중 하나인 소녀시대가 월드 투어에 나선다. 소녀시대는 2009년과 2011년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월드 투어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녀시대는 8일과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통해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9일 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 투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세계의 많은 팬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쁘고 설렌다”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공연을 할 때마다 ‘월드 투어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드디어 하게 됐어요. 정말 영광이에요. 이번 투어엔 멤버들 솔로 무대 없이 계속 단체로 무대에 서게 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달리는’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태연)
“저희 무대를 기다려주신 분들, 그런 팬들이 부르시면 어디든 달려가 소통하고 싶어요.”(유리)
소녀시대는 월드 투어의 공연명을 ‘걸스 앤 피스(Girls & Peace)’로 정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월드 투어는 다음 달 20, 21일엔 대만에서 열리며 이후엔 미국과 남미 등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소녀시대는 앞서 지난 2∼4월 일본 7개 도시에서 연 일본 투어를 통해 관객 총 20만명을 동원했다.
“(콘서트를 계속 하면서) 무대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어요. 피곤할 때도 있지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있으니 무대에 서면 힘든지 모르겠어요.”(태연)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그동안 ‘지(Gee)’ ‘소원을 말해봐’ ‘훗(Hoot)’ ‘오(Oh)’ 등을 히트시키며 최정상급 인기를 구가해왔다. 이들의 이름 앞에는 ‘국민 걸그룹’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저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이에요. 이런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역시 소녀시대’라는 얘길 쭉 듣고 싶어요(웃음).”(티파니)
소녀시대는 “후배들도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역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세계에 한국의 걸그룹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열린 콘서트에서 소녀시대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3차원 홀로그램 영상 등을 활용한 볼거리로 공연장을 찾은 팬 1만명을 열광케 만들었다. 이들은 과거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발매돼 큰 인기를 모은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등의 무대도 선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