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연말 1000만명”… 유엔 5조8000억원 모금

입력 2013-06-09 18:44 수정 2013-06-09 22:51

시리아 난민이 올해 연말 1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 보도했다. 유엔은 사상 최대 규모인 52억 달러(약 5조8000억원)의 긴급 모금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4월 100만명에 불과한 시리아 난민은 1년 만에 680만명(해외 160만명, 국내 52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연말 난민 숫자는 해외 345만명, 국내 680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이 증가하는 난민 수에 맞춰 사상 최대의 긴급 구호기금을 발표했지만 이마저 불충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난민 피해 상황에 대한 엄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내전이 계속될 경우 중동지역에서는 ‘폭발(explosion)’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아직 대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경고했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에는 아동만 3만명에 육박하지만 교육 시설은 1만명밖에 수용할 수 없고, 지원금 부족으로 교사 월급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