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차기 이사장 김영선 前의원 유력
입력 2013-06-09 18:36 수정 2013-06-09 22:53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으로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거래소의 이사장 공모 절차는 요식행위일 뿐 사실상 내정이 돼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경력이 거의 없는 김 전 의원이 자본시장의 핵심 보직인 거래소 이사장에 임명될 경우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9일 “차기 거래소 이사장은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아직 공모기간이 남아 있어 내정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김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전 의원이 차기 이사장에 내정될 경우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제18대 국회에서 거래소의 업무보고를 받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련 경험이 거의 없는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뒤따를 전망이다. 김 전 의원 외에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지원본부장,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 등 본부장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은 재선임이 확정적이다.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에는 강기원 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가 유력하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김봉수 이사장이 임원 인사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