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학교 식중독 80% 급증… 원인은 김치
입력 2013-06-09 18:33
지난해 전국 학교 식중독 발생 건수가 급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급식 식중독 사고는 지난해 54건으로 전년 30건에 비해 80%나 증가했다. 식중독 사고는 2006년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57건 이후 5년 만에 최대치였다. 환자 수는 3185명으로 전년 2061명보다 54.5%나 증가했다.
식중독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김치 탓으로 보인다. 학교에 납품한 김치 때문에 발생한 식중독 건수가 16건, 환자 수는 1201명이었다. 대개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배추를 씻은 데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학교 식중독 사고를 월별로 보면 폭염과 집중호우 직후인 9월에 15건(환자 수 1천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8월과 11월이 각 6건(267명, 258명), 5월과 12월이 각 5건(227명, 371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부산·강원·경북·경남에서는 각각 4건 발생했다.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42.6%)과 노로 바이러스(35.2%)가 대다수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