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생중심 신당’ 필요성 제기할 듯
입력 2013-06-09 18:12 수정 2013-06-09 22:31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1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세미나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중심 신당’ 창당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의 장하성 소장은 9일 서울 도화동 성우빌딩에서 열린 ‘내일’ 개소식에 참석해 “정치·경제·복지 세 분야가 다뤄지는 창립 세미나는 안 의원의 정치적 지향성을 정리하는 자리”라며 “기존의 보수·진보 개념뿐 아니라 추구할 바(가치)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큰 그림부터 차곡차곡 말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의 정치 분야 기조발제는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 경제는 한성대 김상조 교수, 복지는 중앙대 김연명 교수가 맡는다.
이에 따라 그간 불투명했던 ‘안철수 신당’의 성격 및 방향이 드러나리란 전망이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계기로 영·호남을 돌며 강조한 ‘정치 주도세력 청산’과 ‘정당의 근본적 구조개혁’ 등 2가지 의제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나온다”며 “결국 신당 창당의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논란이 된 ‘노동중심 진보정당’이 아닌 ‘서민·중산층 등 민생 중심 신당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선 때 안 의원이 주장한 ‘의원 정수 축소’ 등에 대한 수정안도 나온다. 안 의원도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내일’은 열린 네크워크를 지향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민생 문제를 연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 역시 “노동 이슈를 다루긴 하겠지만 노동 중심 정당을 만든다는 건 틀린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내일’의 이사진은 안 의원, 최 이사장, 장 소장과 지난 대선 때 안 의원 후원회장을 맡은 소설가 조정래씨, 덕성여대 이옥 교수 등 5명이 맡는다. 감사는 상명대 백웅기 교수가, 발기인에는 교수 및 전문가 그룹(34명)을 비롯해 52명이 참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