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시에라리온 ‘Water 4 child’ 캠페인

입력 2013-06-09 17:18


오염 물 벌컥벌컥… 작년 2500명 콜레라 사망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긴 전쟁을 겪은 시에라리온은 인구 절반이 1달러 미만의 돈으로 하루를 생활하는 서아프리카 최빈곤국이다. 5세 미만 어린이 40%가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고, 상당수 주민이 박테리아 기생충으로 인한 간염, 장티푸스로 목숨을 잃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지난 한 해 동안 시에라리온에서 2500명이 콜레라로 사망했고 그중 대다수가 어린이였다”며 “시에라리온 시골지역의 식수 문제는 더 심각해 인구의 75%가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없다”고 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현재 시에라리온 모얌바 지역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Water 4 child’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은 해외 빈곤국가 어린이들의 ‘물’ 부족에서 기인한 ‘건강, 교육 및 권리’의 어려움을 알리고 후원, 자원봉사,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대중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엔 4명의 방송 기상캐스터들이 세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 패션쇼에 일일 모델로 참여해 초록우산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SBS 신소연, TV조선 이진희, 채널A 남혜정, 연합뉴스Y 하창수 캐스터는 출연료 전액을 오염된 물로 어려움을 겪는 시에라리온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재단에 기부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지부는 초록우산을 브랜드화한 우산 판매수익금으로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식수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Water 4 child: 초록우산을 활짝’ 캠페인을 펼친다. 초록우산 구매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이 캠페인은 이달 중순부터 편의점, 대형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행된다.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시에라리온 및 기타 빈곤국가의 식수 위생사업에 사용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식수 위생사업은 지역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토록 하는 ‘주민위원회’ 조직, ‘우물, 핸드펌프’ 등 현지 사정에 맞춘 식수시설 설치, 지속적인 식수 위생교육 및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다. 캠페인 동참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 22개 지역본부에서 실시하는 거리 캠페인, 어린이재단 홈페이지(childfund.or.kr), 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2004년 에티오피아의 한 마을에 우물을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가나 볼리비아 남수단 라이베리아 말리 모잠비크 스리랑카 등에 57개의 우물을 건설해 4만명 이상의 아동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 식수위생사업으로 7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