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이건희 회장 “도전… 또 도전”
입력 2013-06-09 17:33
삼성 신경영 20년의 미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7일 세계 42만명의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5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하계수련회에 참가한 신입사원들에게는 “삼성의 미래는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으니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지는 않았다. 다만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이번 하계수련회에서는 회사 창립 75주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입사한 신입사원 9000명과 계열사별 사장단, 임원진 등을 포함해 총 1만20000명이 참석했다.
지난 7일부터는 수원에 있는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이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부별로 지난 20년간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온 제품과 기술, 서비스의 발전사를 소개하는 자리다.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신경영의 도화선이 됐던 20년 전 제품을 선보여 당시의 위기감을 재현하고 있다. 미국 전자제품 매장 구석에 처박혀 먼지만 쌓인 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던 TV, 불량률이 높아 화형식을 치른 무선전화기 등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제품과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품질과 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노베이션 포럼은 종전에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임직원에게만 공개되던 행사를 개편한 것이다. 오는 27일부터는 일반고객과 협력사 등도 참관할 수 있다. 행사는 다음 달 9일까지 이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