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다시부는 신바람…류제국 호투 LG, 50일만에 3위로
입력 2013-06-07 23:39 수정 2013-06-08 01:08
LG가 50일만에 3위로 뛰어올랐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류제국의 호투와 3타점을 올린 윤요섭의 활약에 힘입어 7대 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27승(24패)째를 거둔 LG는 롯데를 4위로 끌어내리며 순위를 맞바꿨다.
최근 동반 상승세의 두 팀간 승부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팽팽했다. 하지만 승리는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LG의 몫이었다.
LG 타선은 류제국이 호투하는 동안 롯데의 에이스를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다. 특히 정주현-윤요섭-손주인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8회 힘이 빠진 류제국을 상대로 3안타를 집중시키는 등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LG 수비에 막히는 등 아깝게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윤석민이 나선 KIA를 3연패에 몰아넣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넥센은 5회 터진 강정호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8대 2 대승을 거뒀다. 세이브 1위 손승락(넥센)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9세이브째를 올려 최소경기 20세이브 신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반면 KIA는 에이스 윤석민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2-2로 팽팽하던 승부 추가 갑자기 기운 것은 5회말. 윤석민은 2사 후 장기영, 박병호, 강정호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윤석민을 보기 위해 미국과 일본 구단들의 관계자와 스카우트 등 10여명이 몰려왔다. 하지만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윤석민이 아니라 각각 시즌 12호와 9호 홈런을 터뜨린 넥센의 박병호와 강정호였다.
SK는 한화를 상대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2대 3으로 크게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KIA와의 승차를 1경기반으로 줄이며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부진했던 SK는 이날 초반부터 한화에 제대로 분풀이를 했다. 1회부터 4점을 뽑는가 하면 2회엔 홈런 3개를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로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채태인의 솔로 결승포를 앞세워 3대 2로 이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