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전면파업…월요일 출근길 비상
입력 2013-06-07 22:31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삼화고속의 노동조합이 사측의 시외버스 매각을 문제 삼아 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삼화고속 노조의 무기한 파업은 2011년 10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는 지난달 20일 사측이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2개 노선 버스 18대를 경기도에 매각 신청함에 따라 지난 3일 비상총회를 열어 전면파업을 결의했었다. 시 중재로 이날 노사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예정대로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인 10일부터 출퇴근 시민 5만여명의 불편이 예상된다.
사측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과 비노조원 등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 100여명을 버스 운행에 투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내 버스정류장 1200여곳에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오는 10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8시 서구 석남동에서 부평구청까지 임시버스를 운행한다. 또 삼화고속 외 광역버스 회사의 예비차량 7대를 삼화고속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