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가격 연동제 8월 시행… 농축산부 낙농산업 선진화방안

입력 2013-06-07 18:57


우유생산비와 원유(原乳)가격을 연계한 ‘원유가격 연동제’가 오는 8월 도입된다. 원유의 성분·위생수준에 따른 등급 분류도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맞춰 새 기준이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낙농산업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급 불균형과 원유가격 갈등 등을 해결하기 위한 낙농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축산부는 3∼5년마다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 낙농가와 유업체 사이에 반복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원유가격 연동제를 도입했다. 원유 기본가격은 통계청 자료에 따른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정해진다. 시행 첫해인 올해 원유 기본가격은 ℓ당 834원으로 정했으며 매년 8월 기본가격을 조정키로 했다.

또 원유의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22개 원유 수집업체별로 생산쿼터를 정하도록 했고 장기적으로 생산자와 수요자, 소비자가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를 운영해 자율적인 수급관리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유지방과 체세포 수, 세균 수에 따라 원유의 등급을 정했으나 내년부터는 저지방·고단백 유제품을 선호하는 최근 기호변화에 맞춰 유단백질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와 한국유가공협회, 농협중앙회, 낙농진흥회 등 낙농 관련 4개 단체는 이날 정부 대책의 원활한 시행과 이해당사자 간 상생 및 자구노력을 다짐하는 상생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동필 농축산부 장관은 “축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해당사자인 낙농가와 유업체가 상생을 위해 뜻을 모으는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