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식후 3분 이내에 양치하세요

입력 2013-06-07 18:42


9일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구강질환 예방과 튼튼한 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제68회 치아의 날입니다.

귀중한 이를 오랫동안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입안에 서식하는 유해 세균의 수를 줄이는 일입니다. 충치와 잇몸병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식후 3분 이내에 이를 닦고 연 1회 이상 치과를 방문, 스케일링 시술을 받는 등 구강 위생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양치는 치아에 달라붙은 세균을 제거하는데, 스케일링 시술은 칫솔질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치아 사이 틈새에 낀 음식물 찌꺼기와 이로 인해 쌓인 치태·치석(플라크)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균의 온상인 플라크는 잇몸병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양치는 특히 식사 후 3분 안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에 붙어 있던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밥을 먹은 후 3분 이내이기 때문입니다. 잇몸병이 있을 때 미루지 말고 바로 치과를 방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귀찮다고 의사 처방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만 복용하며 치료를 미루다간 끝내 귀중한 치아를 잃기 십상입니다.

인천 부평포샤르치과병원 박태용 원장은 “식사 후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역시 치아 틈새를 벌리고 잇몸을 잘못 찔러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하는 자해행위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