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명감에 사는 사람
입력 2013-06-07 17:57
사도행전 27장 11∼25절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삶의 소원이 있습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것이고 평안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욥기 5장 7절을 보면 인생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태어났나니 마치 불티가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
가만히 놔두더라도 힘든 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그런데 인생에는 가끔 폭풍우가 불어닥치기도 합니다. 유라굴로 같은 광풍을 만난 배처럼 삽시간에 인생이 흔들리고 삶의 희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광풍을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갖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권력이 있을 때 유라굴로 광풍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둘째로, 지식을 갖고 싶어 합니다. 지식이 있으면 광풍을 만났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물도 갖고 싶어 합니다. 돈이 있어야 인생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의 배에는 백부장과 선장, 선주가 타고 있습니다(11절). 백부장은 권력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선장은 지식을, 선주는 재물을 상징합니다. 인간이 갖고 싶은 것이 모두 있었으나 유라굴로 광풍 앞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인간의 명예도, 권력도, 지식도, 경험도, 그리고 돈이나 재물도, 인간의 그 어떤 것도 침몰 직전의 배에 탄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해답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소리, 희망의 소리는 다른 곳에서 들려옵니다. 바로 믿음의 사람 바울의 입에서 희망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여러분은 죽지 않습니다.” 희망의 주인공은 백부장이 아니었습니다. 선장도 아니었습니다. 선주도 아닙니다. 뜻밖에도 포승줄에 묶여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죄수 바울이었습니다. 그의 입에서 구원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울은 왜 이렇게 담대합니까.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여! 어젯밤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나타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바울아,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다.” 얼마나 귀한 말씀입니까. 네가 가이사 앞에 서서 감당해야 할 사명을 이루기까지 너는 죽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희망을 외칩니다. 이 배는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안심하라고 위로합니다. 이 배는 절대로 뒤집히지 않는다고 구원을 장담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이요 사명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입니까.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살려 두신 겁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산다고 하는 것은 바로 사명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아침 무슨 음성을 들었습니까. 여러분은 인생의 배가 출발할 때 무슨 음성을 들었습니까. 여러분은 직분을 받았을 때 무슨 음성을 들었습니까.
“아무개야! 너는 무엇을 해야 하겠고….” 그 음성 속에서 여러분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근심과 염려, 좌절과 절망을 떨쳐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 속에서 여러분의 사명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 음성을 들은 여러분은 또 누구를 향해 외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피곤하고 좌절하고 슬픔을 당하고 낙심하고 삶을 포기하려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외치십시오,
“안심하십시오. 죽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도 하나님을 믿어야 삽니다.”
문성모 목사 (서울장신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