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넥센… 마운드 헤매자 방망이 활활
입력 2013-06-06 22:29
넥센이 대혼전 끝에 맞수 삼성을 잡고 단독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선발 강윤구가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9개)으로 부진했지만 상대 마운드의 난조와 7회 박병호의 결승타 포함 2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15대 7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31승1무16패)은 주중 3연전을 2승1무로 끝내며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프로야구 시즌 30승 선점 팀의 그해 우승 확률은 48%다. 가장 먼저 30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2011년의 LG(6위)뿐이다.
이날 목동구장은 오후 2시30분이 지나자 1만2500명이 운집해 매진을 기록했다. 목동 만원은 올 시즌 5번째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이 보여준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7회말에는 이택근이 상대 투수 심창민에게 공을 맞고 포수 진갑용과 충돌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져 현충일을 맞아 목동구장을 찾은 만원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넥센은 팀 선발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장기영, 김민성이 각각 4안타씩을 때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박병호는 결승타와 쐐기포 포함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양 팀 투수들은 사사구, 폭투 등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보였다. 사사구만 총 20개가 나왔고 밀어내기 득점은 모두 6점이었다. 넥센 선발투수 강윤구는 3회(3개)와 5회(6개)에만 사사구 총 9개를 내주며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는 사직홈구장에서 KIA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롯데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 옥스프링과 3회 5점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3대 3으로 대승했다. 옥스프링은 3연패 뒤 7연승을 거두며 삼성 배영수(7승2패)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NC는 창원마산홈구장 3연전서 SK를 7대 4로 물리치고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NC는 나성범의 4안타 2타점 맹활약과 선발 찰리 쉬렉의 호투로 승리를 낚았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이틀 연속 두산을 5대 4로 제압하고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26승24패가 된 LG는 6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