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떨어진 취객 구한 용감한 대학생

입력 2013-06-06 19:38 수정 2013-06-06 22:30

코레일은 선로에 떨어져 의식을 잃은 사람을 구한 정영운(24·평택대 3년)씨에게 감사장과 3년간 전동열차 무료 이용권을 줬다고 6일 밝혔다.

정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10시55분쯤 경부선 평택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 승객 곽모(36)씨를 구했다. 당시 곽씨는 선로에 머리를 부딪쳐 순간 의식을 잃었다. 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역구내로 진입하고 열차 진입 안내방송이 계속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정씨는 선로로 뛰어들었으나 곽씨를 승강장으로 들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곽씨와 함께 선로 옆 안전통로로 몸을 피했고, 3초 뒤 화물열차가 두 사람 옆을 지나쳤다. 정씨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선로로 뛰어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두려움보다는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