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자유 지키기 위해 젊음 바친 참전용사들에 감사”
입력 2013-06-06 19:03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머나먼 이국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친 유엔의 참전용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먼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빈 뒤 이같이 말했다.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은 “비록 선열들께서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보시지는 못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대한민국을 더욱 세계 속에 우뚝 서는 경쟁력 있는 나라로 만들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미래가 기다려지는 희망찬 나라로 만들어야만 한다. 저는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런 위대하고 힘찬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경제부흥을 이끌어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민주화로 상생 발전의 길을 열어 경제 강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하루속히 고립과 쇠퇴의 길을 버리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내미는 평화의 손길을 용기 있게 마주잡고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며 “한반도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큰 길에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현충탑에 참배하고 분향한 박 대통령은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 묘소는 찾지 않고 곧바로 둔촌동으로 이동해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5년 만의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가장 먼저 광복군 출신으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신덕영(94) 애국지사를 위문하고,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 중인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신 지사는 자신의 또래였던 박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어 국가유공자 입원 병실에 들른 박 대통령은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대(對)간첩작전 등에 참가한 유공자들을 위문했다. 이들로부터 과거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박 대통령은 “이렇게 노력해주신 덕분으로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키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반드시 만드는 게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꼭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을 닦아 놓겠다”고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