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퍼스트레이디 ‘패션 대결’ 불발… 미셸 정상회담 불참 결정
입력 2013-06-06 18:53
미·중 정상회담의 ‘또 하나의 이벤트’로 기대됐던 미셸 오바마와 펑리위안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7∼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중 캘리포니아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는 다른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톡톡 튀는 모습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백악관이 설명한 미셸 오바마가 정상회담이 열리는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를 찾지 않는 이유는 ‘가정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이번 주는 딸 말리아(14)와 사샤(11)의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기다.
하지만 미셸 오바마의 정상회담 불참이 외교적으로 무례한 외교적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밍 중국 런민대 교수는 “퍼스트레이디의 외교는 정상 간의 만남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바쁘다는 것은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댄 드레즈너 터프츠대 교수도 “퍼스트레이디의 정상회담 불참은 외교적으로 자살골을 넣은 행위”라고 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