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B국민은행장 후임 경쟁

입력 2013-06-06 18:53 수정 2013-06-06 22:33

차기 회장 인선을 마무리 지은 KB금융그룹이 이번에는 KB국민은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KB금융 회장에 도전했던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누가 후임 행장에 앉을지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 부사장,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국민은행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10년 민 행장과 국민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합했던 최 사장은 영업·전략·재무·인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KB카드 사장 부임 이후 체크카드 시장을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KB금융 회장 후보 최종 4인에도 올라 현재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 본인도 은행장직에 더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내던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영입한 인사다.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했다. 2010년부터 KB금융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하며 임영록 회장 내정자와 호흡을 맞춰왔다.

김 부행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입사한 전형적인 ‘KB맨’이다.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선임 부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김형태 국민은행 인사담당 부행장, 손영환 KB부동산신탁 사장, 정연근 전 부행장, 이달수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도 차기 행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의 대표와 은행 주요 임원들은 차기 회장이 결정되면서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이 바뀌는 만큼 큰 폭의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