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수입차 판매량 ‘쑥쑥’… 두달 연속 역대 신기록 질주
입력 2013-06-06 18:35 수정 2013-06-06 22:28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는 1만3411대(등록 기준)로 지난 4월의 1만3320대에 비해 0.7% 늘었다. 수입차 점유율도 12.0%로 4월의 11.9%에 비해 소폭 올랐다. 수입차 점유율이 가장 높은 달은 지난 1월로 12.9%였다. 수입차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의 특징은 도요타 포드 미니(MINI) 크라이슬러 등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브랜드가 선전했다는 것이다. 특히 도요타는 일부 차종에 대해 300만원씩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해 판매량을 4월 576대에서 5월 1314대로 크게 늘렸다. 할인 대상 차종인 캠리는 전달 170대에서 707대로 판매가 급증했고, 프리우스도 162대에서 307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포드는 551대에서 657대로 19.2% 증가했다. 미니와 크라이슬러도 판매량을 소폭 늘렸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국내 판매대수 1∼4위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았다. 폭스바겐이 최근 출시한 소형 해치백 폴로는 368대가 팔렸다.
일부 수입차 업체의 판촉 증대로 이달에도 수입차 판매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입차 판매 증가는 일부 업체의 판촉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의 선전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내수 부진과도 대비된다.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등은 지난달 국내에서 9만865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량이 1.9%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