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업익 30조 첫 돌파

입력 2013-06-06 18:35

삼성그룹의 국내 계열사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30조원을 넘겼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다. 현대자동차와 SK그룹, LG그룹 등도 경기침체 속에서 비교적 잘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75개 국내 계열사는 지난해 312조67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1년 270조9554억원보다 15.4%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141조20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 30조3832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2조3045억원, 삼성화재 19조2578억원, 삼성물산 17조2410억원, 삼성중공업 14조423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에 있는 계열사 매출까지 합하면 380조원에 이른다.

삼성그룹 국내 계열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조1981억원으로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 22조6045억원보다 33.5%나 늘었다. 영업이익의 61.3%는 삼성전자(18조5104억원)에서 나왔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2조1449억원), 삼성코닝정밀소재(1조6774억원), 삼성중공업(1조1499억원), 삼성생명(1조2057억원) 등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29조5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64조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가량 늘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글로벌 업체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조8168억원에 그쳐 전년(13조6735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SK그룹도 지난해 매출은 155조2136억원으로 전년(144조8365억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조8461억원으로 전년(7조2623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조7391억원으로 2011년보다 40.5% 감소했다.

LG그룹은 매출 115조7591억원, 영업이익 3조6291억원을 기록해 전년(매출 111조7836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