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조속한 정상화·재발 방지 조치를…”
입력 2013-06-06 18:16 수정 2013-06-06 22:04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와 현대아산은 6일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것을 환영하며 대화가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비대위는 북측 발표 이후 긴급회의를 열고 “북측의 회담 제의와 우리 정부의 긍정적 입장 발표에 대해 기업인으로서 개성공단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 잠정중단 사태가 두 달을 넘어 기업들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와 재발 방지를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시설 점검 등을 이유로 네 차례 방북을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 한재권 회장은 “그동안 방북이 수차례 좌절되고 공단 정상화를 위한 명쾌한 답이 없어 답답했다”며 “대화 제의를 우선 환영하고 우리 정부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개발권자인 현대아산 역시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선 당국 간 회담 진행상황을 주시할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는 이미 구성돼 있는 남북경협재개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사업의 경우 당국 회담에서 재개 합의가 이뤄지면 2개월 내에 관광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며 “개성공단 사업은 입주기업들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곧바로 정상화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2월부터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추진 TF를 운영해 왔고, 지난달 개성공단 인력 14명이 철수함에 따라 이를 남북경협재개 추진 TF로 확대 개편해 운영 중이다.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피해액 규모는 현대아산 측 시설투자비 7690억원, 매출 손실 6297억원 등 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권기석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