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남북 대화 회복 환영… 정세 전환 이루길 희망”
입력 2013-06-06 18:16 수정 2013-06-06 22:06
북한이 6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포함해 남북 간 현안을 다룰 포괄적 회담을 제의하자 미국과 중국 등은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다뤘다.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관련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신속하게 전했다.
AP통신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국의 제의를 받아들여 관련국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을 소개했다. 통신은 북한의 제의는 7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도 북한의 대화 제의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몇 달 동안 지속됐던 남북한의 긴장관계가 개성공단 회담 등을 통해 완화될 조짐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CNN은 최근 미군과 한국군이 합동으로 실시한 군사훈련이 마무리 된 뒤 북한이 위협의 목소리를 낮추고 대화를 제의한 점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46명의 한국 수병이 목숨을 잃으면서 남북관계는 얼어붙었다며 “미·중 정상회담 등으로 북한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회를 제의한 것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북한의 대화제의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대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북한의 대화제의를 환영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북이 접촉과 대화를 회복키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줄곧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지지해 왔다”며 “당사국은 대화분위기를 소중히 여겨 정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도 북한의 대화제의에 한국 역시 신속하게 화답했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간의 신뢰관계 회복을 원한다는 통일부 관계자의 말도 인용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이지마 이사오 내각 관방참여가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던 일본은 북한의 대화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남북한 사이에 대화 제의를 주고받은 것은 지금의 대립상태보다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대화제의로 일본 역시 납북자 문제와 전후보상 처리 문제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