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북, 행동으로 보여줘야”-野 “우리가 선제적 대응을”

입력 2013-06-06 18:16

여야는 6일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북한의 당국간 회담 제의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호응해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전향적인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며 “이제라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겠다고 밝힌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대화 제의가 어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국제사회의 눈을 가리기 위한 속임수가 아님을 증명하려면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 성실히 임하는 등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유 대변인은 “북한의 변화는 그간 정부의 일관되고 단호한 대북 정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당국간 대화를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수용한 것은 당연하고도 다행스런 일”이라며 “당국간 회담이 개최되면 6·15공동선언 행사를 비롯한 민간 교류 협력도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북한 측 제안으로 대화 무드가 조성되는 모양새여서 아쉽다는 반응도 나타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우리가 급변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에서 피동적으로 응해 주(主)가 아닌 객(客)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북한의 대화 제의와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 긍정적인 화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기 위한 남북공동행사의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정부가 행사 개최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김재중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