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36시간 만에 100만 돌파… 한국영화 개봉일 최다 관객

입력 2013-06-06 17:29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사진)가 역대 한국 영화 개봉 당일 최다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역대 최단기간인 개봉 36시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첫날인 5일 전국 937개 상영관에서 49만8284명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도둑들’이 세운 개봉 첫날 기록(43만6596명)과 올해 국내 개봉작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아이언맨3’의 개봉 첫날 기록(42만2538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개봉 이틀째인 6일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 1157개 상영관에서 50만3128명(누적 관객수 101만125명)을 추가해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도 세웠다. 개봉 당일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트랜스포머3’(54만명)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고지를 넘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전 예매점유율 등에서도 연일 기록을 세우며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어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측은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의 갈증과 더불어 연휴를 앞둔 성인 관객, 모의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대거 극장가로 몰렸고 김수현 등 주연 배우의 스타파워가 기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남파특수부대원들이 남한에서 공작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톱스타 김수현의 첫 주연작인데다 원작인 훈(Hun) 작가의 동명 웹툰이 누적 조회수 2억50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