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 136m ‘솔라타워’ 오르면 망망대해 수많은 섬 장관

입력 2013-06-06 17:20


환경 모범도시로 주목받는 경남 창원

대한민국 최초 계획도시인 경남 창원은 환경모범도시로도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옛 마산·진해와의 통합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해양과 내륙 관광자원이 융합돼 볼거리가 즐비하다.

시는 마산·진해 통합을 통해 321.14㎞의 해안선과 44개의 크고 작은 섬을 보유하게 됐다. 그만큼 해양레포츠 저변도 크게 확대됐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는 창원해양공원과 창원솔라타워가 꼽힌다. 군항도시 진해의 명성에 걸맞은 해양공원에는 해군에서 무상 임대한 퇴역함(강원함)을 활용한 군함전시함과 해전사체험관, 바다 속 생태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양생물테마파크 등이 있다.

지난 4월 개장한 창원솔라타워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높이 136m의 타워형 태양광 시설로 120m 지점에 가로로 누운 원기둥 형태의 전망대가 있다. 고속엘리베이터로 이곳에 올라서면 거가대교, 신항만, 해양공원, 음지도, 푸른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옛 마산 쪽으로 눈을 돌리면 저도연륙교가 눈에 들어온다. 이 연륙교는 해안경관이 수려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연결하는 다리다. 아치형 곡선과 괭이갈매기 형상을 중심으로 광케이블 조명이 설치돼 시간에 따라 형형색색의 야간경관을 연출한다.

황금돼지섬이라고도 불리는 돝섬은 마산항에서 1.5㎞ 해상에 위치해 있다. 1971년 유원지로 고시된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 해상유원지다. 최근 사계절 야생화 꽃향기가 가득한 친환경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돝섬 동쪽방향 6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마창대교가 위용을 자랑한다. 길이 1.7㎞로 경남에서 가장 길고, 야간경관이 황홀하다.

창원의 도심 속 공원들은 삶의 쉼터이자 전통과 현대의 조형미를 엿볼 수 있는 공간들이다. 성산구 가음정동에 있는 1만5000m² 규모 장미공원은 1만여 그루 장미가 자태를 뽐낸다. 40m 장미꽃담장과 장미터널 5개, 장미꽃탑 30개가 조성돼 있다. 1798년에 순흥 안씨 안택영의 5대조인 퇴은 두철 선생이 거주하던 ‘창원의 집’은 조상들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옛 마산의 창동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수천명의 인파가 골목을 가득 메운 대규모 번화가였던 이곳은 1980년대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통합 이후 ‘창동 예술촌’으로 변모했다. 비어 있던 골목 점포들은 시의 무상지원으로 예술가를 위한 작업실로 변했다. 창원과학체험관은 경남 유일의 과학체험관으로 전시품의 90% 이상이 체험·참여형으로 구성돼 있다. 바람, 물방울, 진동 등을 느낄 수 있는 특수영상관과 15m 돔 형태의 천장에 수놓인 별자리 영상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철새 도래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주남저수지는 겨울철 철새 탐조 장소로 유명하지만 여름철에도 철새는 물론 수생식물의 서식 환경을 관찰할 수 있어 생태학습 공간으로 유용하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