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外

입력 2013-06-06 17:50

인문·교양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임영택·박현찬)=조선의 군주 정조와 ‘서경’, 중국의 정치가 마오쩌둥과 ‘사기’,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와 ‘침묵의 봄’…. 동서양과 고금의 유명인사 14명이 품었던 책에 관한 이야기다(위즈덤하우스·1만3000원).

△근대세계체제Ⅰ·Ⅱ·Ⅲ(이매뉴얼 월러스틴)=1974년 출간 당시 미국 사회학회가 수여하는 최고상 ‘소로킨 상’을 받았다. 자본주의적 농업과 16세기 유럽 세계경제의 기원, 중상주의와 유럽 세계경제의 공고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거대한 팽창 등을 다룬다. 개정판(까치·각권 2만5000원).

△공부하는 혁명가(체 게바라)=체 게바라는 혁명가이지만 시가를 입에 문 낭만적 급진주의자로 ‘소비’되는 측면이 강하다. ‘체 게바라가 쓴 맑스와 엥겔스’라는 부제가 말하듯 그런 이미지의 거품을 걷어내고 이론과 실천의 통일을 추구했던 진짜 혁명가의 모습을 보여준다(오월의 봄·9800원).

△상징으로 말하는 한국인, 한국 문화(김열규)=우리 주변에 넘치는 상징의 다양한 모습을 들어 ‘한국인은 어떻게 상징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를 풀어냈다. ‘할미’라는 단어를 통해 남성 노인은 신선이 되는 등 귀태를 뽐냈지만 여성 노인은 더러 손가락질 받았던 문화를 읽어낸다(일조각·1만3000원).

예술·실용

△한 사람(레이 폭스)=시대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해 18명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동시에 보여주는 실험적 만화. 파라오시대, 십자군전쟁, 세계대전,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모든 시대를 훑으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미메시스·1만4800원).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로버트 코펠)=왜 똑똑한 사람들도 투자에 실패하는가? 그것은 투자 대부분이 이성이 아닌 감성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30년 이상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저자가 감정에 지지 않는 투자법을 소개한다(비즈니스북스·1만9500원).

아동·청소년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글 김산하·그림 김한민)=불법 포획 4주 만에 제주 바다로 되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아이의 말투로 생동감 있게 전한다(비룡소·1만원).

△예쁜 달님(글·그림 에릭 바튀)=프랑스 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작품. 이 그림책은 검은 바탕에 흰 달이 떠 있는 강렬한 이미지로 일명 ‘새카만 책’으로 불린다. 고양이 여덟 마리가 함께 모여 구경하던 달이 갑자기 사라지는데…. 달의 정체가 궁금해진다(파랑새·1만2000원).

△텐텐 영화단(김혜정)=청소년 장편 소설. 한 케이블 방송사가 주관하는 청소년 영화 제작 프로그램 ‘텐텐 영화단’ 참여를 계기로 뭉친 개성 강한 10대 5명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탈학교 청소년이라는 것이다(사계절·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