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콩은 싼데 그것으로 만든 초콜릿 너무 비싸”

입력 2013-06-06 17:40


공정무역, 행복한 카카오 농장 이야기/글 신동경·그림 김은영/사계절

어린이들이 ‘공정무역’을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로 풀어냈다.

아프리카 적도 부근의 가나에 사는 어린이 아사모아가 주인공. 카카오 농사를 짓는 아사모아네 가족 이야기는 나라와 재배하는 작물만 다를 뿐 우리 농촌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초콜릿 1개에는 카카오 콩 40개 정도가 들어가는데, 값은 카카오 콩 1000개 값과 맞먹으니까요. 카카오 콩은 무지 싼데 그것으로 만드는 초콜릿은 왜 그렇게 비싼지 아사모아는 알 수 없었어요.”

카카오 값은 너무 내려가고, 아이 병원비는 없자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카카오나무를 베어다 파는 보아텡 아저씨네 얘기는 슬프다. 이처럼 피폐해지는 마을에 어느 날 영국에서 찾아온 아저씨는 공정무역을 한다면서 콩값을 더 주겠다는데….

공정무역을 하면 생산자뿐 아니라 더 비싸게 사는 소비자도 왜 좋아지는지 그 시스템을 알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아프리카 얘기지만, 우리 그림책 작가가 그려서인지 우리나라 시골 얘기처럼 정감 있게 다가온다. 책 사이사이 보너스처럼 들어있는 각종 정보는 카카오나무는 어떻게 키우는지, 초콜릿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만드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