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 합천 비경 속 즐기는 예술·레포츠 잔치
입력 2013-06-06 17:28
경남 합천군 황강은 천혜의 비경(秘境)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황강 주변에 조성된 일해공원에서는 매년 여름 합천예술제가 열린다. 이 예술제는 휴가철을 맞아 황강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각종 공연·전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악·통기타·연극·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문학특강도 열린다. 유명 작가들의 미술·사진 작품전시도 있다.
황강레포츠축제도 황강을 배경으로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행사다. 황강은 이 축제를 통해 수상레포츠의 중심지로 우뚝 섰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피서객, 군민, 출전 선수 등 2만명이 어우러지는 축제는 황강수중마라톤, 전국 카누·카약 마라톤대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놓고 있다. 모래풋살대회, 비치발리볼대회가 열리고, 19개 마을이 지역 특산물과 향토음식을 선보인다. 누구나 즐길 수 있은 맨손 은어잡기 대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개최된 황강 카누·카약 마라톤대회는 합천군의 중심을 흐르는 황강 45㎞ 구간의 아름다운 물길과 어우러져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합천군은 황강자연생태공원과 황강수중보로 이어지는 황강레포츠공원에 수상스키, 래프팅, 강수욕장 등을 조성해 수상레포츠를 위한 명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또 레포츠 동호인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누·카약체험스쿨 운영 중이다.
황강의 배후습지인 대양면 정양리 정양늪 생태공원에 있는 생태학습장도 가볼 만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정양늪 생명길 탐방, 생태전시관 관람 및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지역 생태자원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정양늪 주변을 거닐며 제비, 왜가리, 백로, 청둥오리, 잉어, 가물치, 버드나무, 수련, 갈대, 부들 등 각종 동식물과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서는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린다. 총 사업비 144억원을 들인 이 축전은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을 주제로 진행되며, 전시·학술·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1000년을 이어온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이수 축전집행위원장은 6일 “기록문화,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알차게 준비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합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