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캠프페이지 62년 만에 시민 품으로…미군기지 중 처음 8일 개방
입력 2013-06-06 16:02
[쿠키 사회] 강원도 춘천 캠프페이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춘천시는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 춘천역 맞은 편 부지에서 캠프페이지 개방식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전면 개방은 1951년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 비행장 건설로 문이 닫힌 지 62년 만이다. 또 2003년 5월부터 국내에 반환된 전국 48개 미군기지 중 처음이다.
개방식은 우두농악보존회의 농악공연을 시작으로 전통타악그룹인 ‘태극’의 모둠북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캠프페이지를 둘러싸고 있던 담장 30m를 시민 500여명이 함께 무너뜨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벼룩시장과 춘천 옛 모습 사진전, 원두막 만들기, 먹거리 장터, 전투장비 전시회, 농산물 판매장 등이 마련돼 있다.
시는 전면 개방에 앞서 캠프페이지에 자연공원을 조성키 위해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23만㎡)의 배가 넘는 57만㎡ 부지에 청보리, 유채꽃, 호맥 등을 심었다. 자연공원 곳곳에 원두막을 세우고 5000㎡ 밭에는 수박과 참외를 심었다. 자연공원 안에 토끼·조랑말·양 등의 동물에게 시민들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작은 동물원도 만들었다.
시는 캠프페이지 안 격납고 2개를 시민체육시설과 장애인 전용 체육관으로 조성키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캠프페이지의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춘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알차게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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