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자영업체 너무 많다…경쟁 심화로 부작용 우려

입력 2013-06-06 15:02

[쿠키 사회] 제주지역에 자영업체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구 비율로 전국에서 최상위를 기록, 도·소매업 등 일부 업종은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자영업의 과밀화 수준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6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소매업의 경우 인구 1000명당 도내 자영업체수는 19.2개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체별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억5900만원·2600만원에 그쳐 전국 평균 3억4200만원·2900만원을 크게 못미쳤다.

도내 개인택시를 비롯한 운수업도 인구 1000명당 9.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음식업도 인구 1000명당 업체수가 17.3개로 광역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자영업체수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각각 9.3%, 6.2% 늘면서 증가 속도가 전국평균(각각 5.6%, 3.9%)보다 빨라 경쟁 심화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창업 1년 후 생존율이 61%로 전국 평균 63%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폐업률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창업 단계부터 철저한 교육과 정보 제공을 통해 과밀업종으로의 진입을 가급적 억제해야 한다”며 “유관기관들의 각종 지원대책 초점을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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