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끄는 두 형님, 막고 치고… “우리를 따르라”
입력 2013-06-05 22:25 수정 2013-06-06 00:50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던 손민한(38)이 4년만에 신생 NC의 선발투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호준(37)은 만루홈런 포함, 무려 7타점으로 손민한의 승리를 축하했다.
손민한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2009년 8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1378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은 손민한은 승리투수가 되며 NC 마운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NC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손민한이 물러난 직후 맞이한 6회 이호준의 만루홈런 등 선발 전원안타로 11대 5로 크게 이겼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이날 1군에 전격 등록된 손민한은 그동안의 공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투를 보였다. 어깨부상으로 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듯 했던 손민한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46㎞까지 나왔고 바깥쪽과 낮은 코스로 공략하는 제구가 살아있었다. 손민한은 1-0으로 앞선 5회 선두 박재상의 볼넷, 박경완의 희생번트로 허용한 1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복귀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회말 1점을 뽑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2-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겼다. NC는 임창민에 이어 고창성 이성민이 이어던지며 손민한의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을 친 이호준이 도우미로 나섰다. 이호준은 3-1로 앞선 6회 무사만루에서 선발 김광현에 이어 6회부터 나온 이재영의 3구째 밋밋한 포크볼을 통타, 우중간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쳤다. 이호준의 시즌 9번째 홈런이자 NC 창단 후 첫 만루홈런. 7회 만루찬스에서도 우중간 2루타로 3타점을 보탠 이호준은 이날 7타점을 쓸어담아 SK 최정을 제치고 타점 선두(47점)에 올랐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동안 7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승부가 사실상 기운 9회 NC 바뀐 투수 이성민으로부터 박재상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며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잠실경기에서 3회 박용택의 생애 5호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5대 3으로 눌렀고, 롯데는 KIA 선발 서재응을 두들겨 6대 3으로 승리, 3위로 복귀했다. 1, 2위팀끼리 맞붙은 넥센-삼성전은 12회 연장끝에 3대 3으로 비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