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들 2012년 1조 가까이 벌었다

입력 2013-06-05 19:10

슈퍼개미들이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대선 테마주 등에 투자해 1조원 가까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주식 거래대금 기준으로 상위 1% 이내의 개인 계좌가 3만8925개라고 5일 밝혔다. 이들 ‘큰손’의 매매차익은 계좌당 평균 2378만원씩 전체 9257억원으로 추산됐다.

슈퍼개미가 이익을 많이 본 종목 1, 2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3, 4위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테마주였던 미래산업, 우리들생명과학이었다.

반면 거래대금 기준 상위 1∼5%에 속한 계좌(15만6000개)는 계좌당 평균 226만원씩 351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5∼10% 계좌(19만5000개)는 평균 180만원씩 3497억원, 10∼25% 계좌(58만4000개)는 평균 31만원씩 1832억원을 잃었다. 하위 0∼10%는 계좌당 4만∼5만원씩 모두 180억원의 매매손실을 봤다. 다만 상위 25∼90% 계좌 253만개는 평균 19만원씩 4848억원의 이익을 냈다. 개인투자자 전체로는 5083억원의 매매차익이 발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개인투자자 매매차익의 주된 원천은 주가가 50% 이상 오른 삼성전자지만 상위 1%는 대선 테마주에서도 많은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