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해외계열사 2693곳 국내 계열사의 2배 육박
입력 2013-06-05 19:02
총수가 있는 43개 그룹의 해외계열사가 모두 27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계열사의 두 배 가까운 숫자다. 해외계열사는 기업 해외진출의 교두보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CJ 사건처럼 그룹 총수의 비자금 사건이 터질 때마다 비자금 세탁창구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그룹 43곳의 지난해 말 현재 해외계열사는 총 2693개로 집계됐다. 국내계열사 1508개의 1.8배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해외계열사가 446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LG 253개, 현대차 233개, SK 218개, 롯데 200개였다. CJ가 140개로 6위였고 두산(122개), STX(116개)까지 8개 그룹이 100개가 넘는 해외계열사를 가지고 있었다.
GS(90개), 한화(90개), 이랜드(73개), 한진(64개), 효성(63개), 현대(61개), 현대중공업(51개), OCI 등도 50개가 넘었다. 조사대상 중 한솔과 아모레퍼시픽은 해외계열사가 없었다.
국내계열사의 숫자와 비교해보면 삼성그룹의 해외계열사는 국내계열사 76개의 5.9배에 달했고 STX 5.5배, 두산 4.9배, LG 4.2배, 현대차 4.1배, 현대 3.1배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해외계열사가 국내보다 두 배 넘게 많은 곳은 이랜드(2.7배), 롯데(2.7배), SK(2.7배), OCI(2.3배), KCC(2.0배), 현대중공업(2.0배) 등이었다.
또 한국타이어(1.8배), CJ(1.7배), 한화(1.7배), 한라(1.6배), 효성(1.5배), 한진(1.4배), GS(1.2배), 미래에셋(1.2배), 금호아시아나(1.1배) 등도 국내계열사보다 해외계열사가 많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