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6·25 전사자 유가족 찾습니다
입력 2013-06-05 18:40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일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찾기’ 행사를 갖는다. 2008년부터 시작된 현충일 유가족 찾기 행사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유해발굴감식단은 두 곳의 잔디광장에서 유해발굴 사진과 유품을 전시하고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25전쟁 전사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들의 유전자(DNA) 시료를 채취키로 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발굴된 전사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2003년부터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유가족 2만4915명이 참여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이 전국에서 발굴한 8317구의 유해 가운데 81구가 유전자 확인 작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은 5일 “유해와 함께 발굴된 유품,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부대를 확인해도 전사자들의 신원 확인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유전자 확인 작업은 10∼12개월이 걸리지만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보다 많은 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전사자의 유가족들이 고령이어서 생존해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10여명으로 현장기동팀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 시료를 채취 중이다. 또 전국 254개 보건소와 18개 군병원에서도 전사자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