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마식령 스키장 건설 독려 왜?
입력 2013-06-05 18:26 수정 2013-06-05 22:08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독려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주민과 군인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경제 건설을 독려한 것은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4일 “마식령 스키장 건설은 인민 사랑의 숭고한 염원을 현실로 꽃피워 인민들에게 훌륭한 문화생활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우리 당이 펼친 거창한 애국사업”이라며 “스키장 건설이 남들 같으면 10년이 걸려도 할 수 없는 대공사이지만 올해 안으로 세계적인 스키장을 건설하자는 노동당의 결심에는 추호의 드팀(빈틈)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마식령 스키장에 유별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집권 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국제관광 단지 ‘원산-금강산지구 종합관광계획’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갈마비행장을 통해 원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여름이면 원산 송도원·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고 겨울이면 마식령에서 스키를 즐기는 코스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외국 자본이 진출할 수 있는 경제개발구법과 관련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지난달 29일 발표됐다고 전했다. 정령은 외국법인과 개인, 경제조직, 해외동포가 경제개발구에 투자 및 경제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