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치유·화해·통일을…” 예장통합, 53일간 기도주간 선포

입력 2013-06-05 18:04 수정 2013-06-05 20:55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나님 안에서 화해를 이루는 평화의 사도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 손달익 목사)는 5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민족의 치유·화해·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손 총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통합총회는 65개 노회 및 8300여 소속 교회와 더불어 6·25전쟁 기념일 하루 전인 오는 24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53일 동안 가정과 직장, 교회에서 민족을 위한 기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손 총회장은 “세대와 지역, 이념, 계층 간 갈등과 남북 간 대립에 따른 상처가 휴전 60주년을 맞는 이때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면서 “지금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로 치유를 간구하며 화해자로 나서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선포식에 앞서 설교 말씀을 전한 심창근(강남안디옥교회) 목사는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데서 치유와 화해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통합 총회는 현재 ‘기도주간 묵상집’을 발간해 배포 중이다. 목사와 신학대 교수 등 11명의 필진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총 53일치 묵상자료가 기도제목, 실천과제와 함께 담겨 있다. 특히 성찰(월), 회개(화), 용서(수), 소통·화해(목), 치유(금), 화해·상생(토), 평화·치유(일) 등 요일별 주제가 정해져 있다. 이승열 사회봉사부 총무는 “교회마다 새벽기도회나 경건회 때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많은 교회에서 묵상집을 통해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