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평화의 댐’ 특설무대서 ‘평화의 종 달기’ 등 이벤트
입력 2013-06-05 17:17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남춘천IC에서 내린다. 춘천에서 의암댐을 건너지 않고 403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5번 국도로 갈아타면 화천이다.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에서 유람선 ‘물빛누리호’를 타고 평화의 댐까지 가는 뱃길도 열렸다. 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에 한해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한다. 약 1시간20분 소요(033-440-2732).
파로호(사진)는 화천댐 건설로 생겨난 인공호수. 한국전쟁 때 국군이 중공군을 대파해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破虜湖)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다. 원시림에 둘러싸인 파로호는 천혜의 낚시터로 향어 잉어 붕어 메기 쏘가리 등 담수어가 많아 전국에서 강태공들이 몰려든다. 파로호 상류에 위치한 비수구미 마을은 한국의 대표적인 오지마을. 차량용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평화의 댐 아래에서 배를 타거나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자전거 코스인 ‘MTB 파로호 산소 100길’은 화천천 수로길을 모두 돌아보는 코스로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해 사계절 녹색휴양지 붕어섬, 연꽃단지, 꺼먹다리, 화천수력발전소 등을 둘러본다. 마라콘 코스와 비슷한 42.2㎞로 3시간 정도 걸린다.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의 화천아쿠아틱 리조트는 ‘세계평화의 종’ 타종식에 참여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을 위해 만찬을 열었던 곳. 콘도와 원룸형 객실이 18개로 숙박료는 9만∼18만원. 북한강변에 위치해 경치가 아름답다.
이밖에도 화천에는 폐열차를 활용한 기차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막국수에 닭고기를 넣어 비빈 초계쟁반막국수와 파로호에서 잡은 잡어를 뼈째 지진 잡어전, 그리고 동치미 김치에 닭고기를 넣은 초계탕은 화천의 별미.
화천군은 현충일인 6일에 ‘평화의 댐’ 특설무대에서 비목문화제를 개최한다. 위령제와 추념공연을 시작으로 참전용사 전적지 순례, 평화의 종 달기, 인식표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화천군 홈페이지 www.ihc.go.kr).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