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산·병산서원, 선비문화 수련관으로 각광

입력 2013-06-05 16:22

[쿠키 사회]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최고의 정신문화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사장 김병일)은 2002년 개원 첫해 224명의 연수생을 배출한 이래 매년 연수생이 늘어나 지난해 2만명, 올 들어 5월말 현재 1만5000여명이 찾아 연말까지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개원 이래 11년 간 총 8만여 명이 전통방식에 의한 정신문화교육을 받은 셈이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교원과 공무원, 군인, 초·중·고교생, 기업체 임직원 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선비문화 체험을 통해 공직자는 청렴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친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윤리경영의 해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도산서원과 함께 나란히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으로 등록된 병산서원은 서원스테이를 통해 정신문화를 전승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안동과학대 학생 30여명, 지난달 서애류성룡함 승조원 70여명, 지난 1∼2일 외국인 15명이 병산서원스테이에 참여했다. 오는 17∼19일 안동대 학생 60여명도 두 차례로 나눠 서원스테이에 참여한다.

하회마을 건너편에 위치한 화천서원도 지난달 서울·대구 등 외지인이 서원스테이에 참여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병산서원과 화천서원은 빼어난 낙동강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만대루와 지산루를 강학장(講學場)으로 활용해 교육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병산서원은 서원 기능을 활용한 선비문화 체험과 함께 하회마을, 부용대, 나룻배 등 주변에 안동을 대표할 만한 볼거리가 즐비해 앞으로 도산서원에 버금가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동=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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