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옛 출판단지 부지 22년 만에 개발

입력 2013-06-05 17:46


인·허가 문제, 특혜 논란 등으로 사실상 방치됐던 일산신도시 초입 노른자위 땅인 백석동 옛 출판단지 부지의 개발이 22년 만에 본격화 된다.

요진건설산업은 이달중 고양시 백석동 일대 6만6039㎡ 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와이시티는 지하 4층, 최고 지상 59층 주상복합 아파트 6개 동 2404가구, 오피스텔 348실(추후 분양예정) 규모로, 이 가운데 아파트는 전용 59∼244㎡로 이뤄졌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이 전체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전용 156∼244㎡ 28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구성됐다. 2016년 입주 예정이다.

와이시티가 위치한 부지는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출판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용도가 지정됐다. 그러나 출판단지가 파주에 들어서면서 요진건설은 1998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이 땅을 매입했다. 요진건설은 수차례 용도변경을 추진했지만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번번이 무산돼 그동안 빈 땅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고양시와 오랜 협의 끝에 전체 사업부지의 일부를 공원, 광장, 도로, 업무시설, 학교용지 등으로 개발하여 고양시에 공공기여 및 일부 기부체납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존 중대형 위주의 평면구성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중소형을 전체의 63%로 건설하는 설계변경을 진행했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대한주택보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체결하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는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아파트의 경우 최고 50층 높이에서 한강, 서해안, 북한산 등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전세대 70% 이상에 2면 와이드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37번지 사업지 현장에 마련, 13일 오픈 예정이다. 청약 접수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2순위, 20일 3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1300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1588-1121).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