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알짜 물량’ 프리미엄 기대

입력 2013-06-05 17:47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의 두달만에 부동산시장 상승 분위기가 꺾이는 모습이다. 일부 급매물 소진 후 거래는 다시 줄고 있고, 고가 중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다. 견본주택에는 인파가 몰리고, 순위 내 청약 마감단지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5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올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 3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에서 최근 분양한 현대엠코의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청약결과가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A2-5블록의 시범단지 내에서 ‘래미안 위례신도시’ 410가구를, 현대건설은 A2-12블록에서 ‘위례 힐스테이트’ 621가구를 각각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지하2층∼지상19층 7개동, 전용면적 99∼134㎡, 410가구다. 분당, 동탄 등에서 증명된 신도시 시범단지의 프리미엄과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좋은 청약결과가 기대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신도시 내부를 이동하는 신교통수단의 정거장이 가까워 8호선 복정역과 우남역(개통 예정) 및 5호선 마천역 등 신도시 전 지역의 이동이 쉽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지하2층∼지상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최적의 교통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 주위가 상업시설 부지 조성돼 있어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지면 주거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A2-9블록에서 ‘위례신도시 2차 푸르지오’, A3-9블록에서 ‘위례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민간아파트로는 최초로 위례신도시 A1-7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분양해 모든 물량을 완판한 바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두 단지가 인접해 1000가구 이상의 브랜드타운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9월 시범단지 내 C1-4블록에서 ‘와이즈 더샵’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5일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대형건설사의 아파트들은 입지여건이 대체로 좋은 데다 브랜드 가치도 높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에서 대형사들의 분양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은 A3-6a블록의 공동주택용지를 추첨을 통해 배정 받았으며, 현대건설 또한 C1-1블록의 주상복합용지를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 받았다. 중견건설사들도 대형건설사들 틈바구니에서 분양시기를 재고 있다. 부영(A2-10블록), 신안(A3-6b블록) 등은 올해 경쟁할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많아 경과를 보고 난 이후 내년쯤 일반분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