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6일] 예수님께서 떠나시는 것이 더 나은 이유
입력 2013-06-05 17:12
찬송 : 비둘기같이 온유한 187장(통 17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6장 7절
말씀 :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님의 고난 받으심과 죽으심에 대해 들은 제자들은 좌절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 16: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떠나가시고 성령께서 오시는 것이 더 유익일까요.
최후의 만찬 때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 보혜사를 언급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불안해하는 제자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보혜사 성령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담은 본문 말씀은 초대교회 성도들을 향한 메시지였습니다. 이 메시지는 그대로 모든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처방입니다. 바로 성령께서 함께하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성령은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사역 기간 가르치셨고, 치유하셨고, 인도하셨고,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에 육신의 한계라는 제약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갈릴리에 계셨을 때는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고, 요단강에 계시면 사해 인근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는 육신이 지니고 있는 시간과 공간과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으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시공을 초월하고, 초자연적으로 전 인류와 전 세대를 거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은 지금도 우리 안에 내주하셔서 도우십니다. 마치 성품 좋고 성실한 최고의 전문 변호사가 성실과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24시간 우리를 돕기 위해 늘 대기하고 있는 것과 같은 복을 얻게 된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어떤 길을 가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말과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다 가르쳐 주십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와 같은 성령님의 가이드를 받고 살았습니다.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베드로가 욥바에 머물고 있을 때,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그곳에 도착해 베드로를 초청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을 부정하게 여겨 함께 식사하거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도 당연히 꺼려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직접 그에게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행 10:20)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가서 복음을 전했고, 고넬료와 그의 가족은 모두 구원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복음이 유대인의 울타리를 넘어 이방인에게 확장됐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성령께서 이끄신 역사였습니다. 새로운 일들, 놀라운 일들이 줄을 잇고, 성취되는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예수님을 눈으로 뵙지는 못하지만, 성령을 통해 예수님의 공생애 때보다 더 큰 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지금 성육신하신 예수님께서 계시던 때보다 더 나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과 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 : 삶의 문제와 어려움 가운데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성령을 통해 말씀하시는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음성을 듣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정재우 목사(대조동 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