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북부지법 청사에 생활 유물 전시할 박물관 몰 건립 추진

입력 2013-06-05 14:41

[쿠키 사회] 서울 공릉동 옛 서울북부지방법원 청사가 생활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주제의 작은 박물관들이 모인 박물관 몰(mall)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옛 북부지법 청사에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생활사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는 박물관 몰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북부지법 본관과 별관동을 리모델링해 박물관 몰로 활용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길 업체를 공모하고 있다.

시는 적절한 보존이 이뤄지지 않으면 훼손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개인 생활 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상설 전시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박물관 몰을 조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개인 소장자 등으로부터 유물을 수집해 주제별로 전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시공간이 부족하거나 수장고가 없어 유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박물관들에게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물관 몰은 보존과 전시 중심으로 운영하는 기존 박물관과 달리 가족단위로 찾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몰이 들어설 곳은 2010년 3월 서울북부지법과 서울북부지검이 도봉구 창동으로 이전한 후 3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공간이다.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시는 박원순 시장의 박물관 확충 지시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주제·형태의 박물관을 계속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인근에는 연말까지 한국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알리는 만화박물관이 건립된다. 서울시청 을지로별관에는 2015년까지 밀랍인형 박물관인 ‘그레벵 서울’이 문을 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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