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범호 ‘쐐기 투런’ KIA 체면 살렸다
입력 2013-06-05 00:15
지난 주말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4위 밖으로 밀려난 KIA가 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체면을 살렸다.
선수 전원 삭발투혼을 발휘한 KIA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벌인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진우의 호투, 이범호의 투런 홈런에 탄력을 받아 7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초반엔 롯데의 분위기였다. 롯데는 2회말 등장한 김대우가 KIA 선발 김진우의 높은 공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 포를 날렸다. KIA의 추격도 매웠다. 3회초 공격에서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차일목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기남의 희생번트 시도 때 타구를 잡은 포수 강민호의 3루 악송구로 동점이 됐다.
KIA의 여세는 3회에도 계속됐다. 1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을 일궈낸 KIA는 김주찬의 우중간 2루타로 3-1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3회말 2사 이후 손아섭의 안타에 이은 강민호의 펜스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6회초. KIA는 2사 1루에서 터진 이범호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5-2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KIA는 9회 김선빈과 이준호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김진우는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9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반면 롯데는 KIA보다 많은 11개 안타를 때렸지만 악송구와 주루 플레이 실패 등 아쉬움을 남기며 KIA에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LG를 9대 7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선발 전원 안타(17)를 기록하며 맞수 LG의 6연승을 저지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동안 5안타 볼넷 세 개로 4실점(2자책점)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최근 4연패 뒤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강정호와 박병호의 홈런포 두 방으로 삼성을 3대 1로 제압했다. 이로써 넥센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0승(16패)고지를 돌파하며 삼성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SK는 마산구장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에 힘입어 4대 2로 NC를 꺾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