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회, BMW드라이빙센터 이익금 지역사회환원 촉구

입력 2013-06-04 21:37

[쿠키 사회] 인천 중구의회가 BMW 드라이빙센터 이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중구의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 10시 인천시 중구 운서동 신불IC 부근 스카이72골프장 경관부지(7만2600평)에 BMW 드라이빙센터 착공식이 열린 것은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한 결과”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중구의회는 드라이빙센터가 들어설 24만㎡(7만2600평, 축구장 35개 규모) 경관부지는 2003년 당초 스카이72가 골프장을 건립하면서 주민들에게 골프장사업기간인 2020년까지 생태 및 체육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도록 2003년 당시 건설교통부와 환경청간의 환경영향평가업무협의내용에 포함된 법적 책임의무 사항이라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즉, 주민의 기피시설인 골프장을 건립 하는데 대한 보상책으로 주민편익시설인 생태 및 체육공원을 조성하여 주민에게 개방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구의회는 같은 성명서에서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스카이72는 주민에게 주어진 경관부지 사용권을 주민과 사전 협의없이 마음대로 드라이빙센터로 변경하여 영업이익에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해 4월 스카이72 경관부지 현장을 방문해 환경영향평가업무협의내용대로 주민을 위한 생태·체육공원으로 조성해 주민에게 개방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중구의회는 “의회의 요구를 묵살하고 지난해 12월 드라이빙센터로 용도변경을 강행한 데 이어 인천시, 스카이72가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드라이빙센터 건립을 강행한 사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구의회는 이어 “인천시와 스카이72가 경관부지에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하면서 지역발전과 주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제,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다면 인천시와 스카이72는 지역주민과 중구의회에 사죄하고 당초 주민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생태 및 체육공원 부지에 건립하는 드라이빙센터로 인하여 발생하는 모든 이익은 주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구의회는 마지막으로 “이익에 대한 지역사회 환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혜 및 부당이익 등을 근거로 지역 정경유착 비리로 간주해 사법당국 고발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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