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는 친구들과 놀고 싶어 시작… 후원은 내 삶이 풍족해지는 일”
입력 2013-06-04 21:04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연주하고 그림 그리는 친구들과 놀고 싶어 함께 어울려 다니기 시작한 것이 오늘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이끌었습니다.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후원활동에 개인 후원이 더 확산됐으면 합니다.”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2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수상자로 선정된 김희근(67·사진)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은 4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0년 벽산문화재단을 설립해 한국문화예술의 발전과 계승,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이 시상식은 각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후원자들을 격려하고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매달 클래식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 있는데 무척 좋아한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하다. 후원은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이 풍족해지고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1987년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창단 멤버로 시작한 김 회장은 세계적 현악 앙상블로 평가받는 ‘세종솔로이스츠’ 창단을 주도했고, 2010년부터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며 연주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음악 단체뿐 아니라 신예 예술가를 후원해 이들이 세계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국제아트페어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미술 사업도 후원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