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소폭 등락 반복… 車·조선주 스마일
입력 2013-06-04 19:19
코스피지수가 장중 소폭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제자리걸음으로 장을 마쳤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0%) 내린 1989.51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코스피지수도 8.81포인트 오른 1998.38로 개장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2000포인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 실현을 노린 기관 투자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했다.
폐장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계속되며 코스피지수는 계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704억원, 438억원을 처분한 반면 외국인은 1101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이 3% 이상 밀려났고 종이·목재(-2.09%), 비금속광물(-1.79%), 음식료(-1.78%), 의료정밀(-1.74%), 섬유의복(-1.6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1.29%), 전기가스(0.71%), 철강금속(0.65%), 전기전자(0.43%), 제조(0.26%) 등은 강세였다.
엔저 현상이 완화되면서 수출 전망이 다시 밝아진 자동차·조선주는 상승했다. 현대차(0.23%), 현대모비스(0.71%), 기아차(2.01%) 등 ‘현대차 3인방’이 약진했다. 대우조선해양(4.82%), 한진중공업(4.77%), 삼성중공업(4.00%) 등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면 주식시장으로 가계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월부터 주식형 펀드와 예탁금을 합쳐 70조원에 이르는 가계 자금이 빠져나간 상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역사적으로 한국 증시는 세 차례의 ‘펀드 붐’을 경험했고 가계의 ‘주식투자 붐’은 4∼5년 주기를 두고 나타났다”며 “코스피가 2011년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박스권을 넘어설 경우 주가 자체가 자금 유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86포인트(1.38%) 내린 561.55를 기록했다.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허가 신청한 셀트리온은 4.07% 상승 마감했다. 엔터테인먼트 주식 예당은 변두섭 회장 사망 소식과 함께 14.89% 급락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