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서양 고전문학은 ‘오만과 편견’

입력 2013-06-04 18:57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독자가 가장 사랑한 서양 고전문학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2003년 이후 10년 동안 주요 10개 문학 전문 출판사가 펴낸 세계문학 731종의 판매 부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민음사)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민음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민음사),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민음사) 순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조사 대상 기간 10년 중 5년에 걸쳐 세계 문학 연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오만과 편견’ ‘데미안’은 각각 2년 동안 연간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그리스인 조르바’가 가장 많이 팔렸다.

가장 많이 팔린 세계 문학 5종의 주 독자층은 20∼40대 여성이다. 특히 ‘오만과 편견’은 여성 독자의 비중이 70%에 달했다. 반면 ‘그리스인 조르바’는 남성 독자가 41%여서 상대적으로 남성 비중이 높았다. 분석 대상이 된 731종의 도서는 총 43개국 작품으로 영국 미국 등 영어권 국가의 비중이 33.5%로 가장 높았다. 프랑스(14.5%), 독일(13.1%)이 그 뒤를 이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