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물과 로맨스 판타지가 만나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입력 2013-06-04 18:57
너의 목소리가 들려(SBS·5일 밤 10시)
‘내 연애의 모든 것’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새 수목극. 지난 3월 종영한 주말극 ‘내 딸 서영이’(KBS2)에서 주인공 이서영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보영(34)이 선택한 브라운관 복귀작이다.
이보영은 국선 변호사 장혜성 역을 연기한다. 전작에서 판사 출신 변호사를 맡은 데 이어 또다시 변호사 역에 캐스팅된 셈이다. 장혜성은 전작의 이서영처럼 사교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여주인공 성격이 비슷하고 직업만 같을 뿐 드라마 장르나 내용은 ‘내 딸 서영이’와 판이하게 다르다. 작품은 ‘법정 로맨스 판타지’라는 이색적인 장르를 표방한다. 드라마는 장혜성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박수하를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박수하 역엔 지난 1월 종영한 ‘학교 2013’(KBS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이종석(24)이 캐스팅됐다. 장혜성과 호흡을 맞추는 또 다른 국선 변호사 차관우 역은 윤상현(40)이 맡는다. ‘청담동 앨리스’(SBS)를 만든 조수원 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극본은 ‘드림하이’(KBS2) 박혜련 작가가 맡았다.
최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보영은 “‘내 딸 서영이’가 끝난 뒤 힘들고 우울했다”며 “그런 상태에서 이 작품 대본을 받았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서 촬영 현장에 가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혜성은 겉은 세 보여도 속은 약한 인물”이라며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