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샤라포바 8강 진출
입력 2013-06-04 18:49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일본선수로는 75년만에 이 대회 16강에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15위·일본)를 3대 0(6-4 6-1 6-3)으로 완파하고 27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이 대회 4연 연속 우승과 통산 8회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대회 통산 전적이 56승1패가 됐다. 그가 이 대회에서 당한 유일한 패배는 2009년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진 것이다.
나달은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0위·스위스)와 8강에서 맞붙는다. 나달은 지금까지 바브링카와 9차례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준 적이 없다.
여자단식에서는 ‘러시안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슬론 스티븐스(17위·미국)를 2대 0(6-4 6-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인 샤라포바는 전 세계 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18위·세르비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얀코비치는 한국계 미국인 제이미 햄프턴(54위·미국)을 2대 0(6-0 6-2)으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 중 절반인 4명이 30대를 넘은 노장 선수다. 32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비롯해 31세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 35세 토미 하스(14위·독일), 31세 토미 로브레도(34위·스페인)가 그들이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8강에 30대 선수 4명이 오른 것은 1982년 US오픈 이후 31년 만이다”라고 전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