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분리수거 탓 쓰레기 배출 48% 늘었다
입력 2013-06-04 18:39 수정 2013-06-04 22:01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 상당수가 종량제 봉투로 배출되면서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5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4일 발표한 ‘2011∼2012년 제4차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940.4g으로 나타났다. 2006∼2007년 3차 조사(868.9g)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종류별로는 종량제봉투 폐기물이 309.2g, 음식물류 311.3g, 재활용품 319.9g으로 조사됐다. 2006년과 비교했을 때 종량제봉투는 47.7% 증가한 반면 음식물과 재활용품은 각각 6.5%, 2.1% 감소했다.
생활폐기물의 증가는 종량제봉투에 분리배출 대상 품목인 종이나 플라스틱류, 음식물류 등을 담아 배출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량제봉투에 담겨 배출된 종이류는 2006∼2007년 73.4g에서 2011∼2012년 126.8g으로 73% 증가했고, 같은 기간 플라스틱류는 44.9g에서 75.2g으로 68% 늘었다. 음식물류도 17.0g에서 31.0g으로 82% 증가했다. 환경부는 재활용품만 잘 분리해도 연간 1800억원의 매립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종량제봉투 폐기물 발생량이 5인 가구의 1인당 발생량보다 2.1배나 많았다”며 “늘어나는 1∼2인 가구가 앞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가늠할 수 있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